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신춘「중앙문예」단편소설 당선작|빛깔과 냄새
외마디 신음이 터져 나왔다. 운경이가 대학을 갓 들어갔을 무렵, 서울 친구를 따라 명동 구경을 나왔던 어느 날, 「딸라 골목」을 지나는데 사람들이 어찌나 많던지 밀리고 밀리다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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독서대중화의 길잡이 문고 붐-좌담
최근 우리 나라 출판계의 문고 붐은 독서의 대중화를 위해 밝은 전망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. 『보다 좋은 책』 등은 바로 독서를 대중화할 수 있는 지름길의 구실을 한다. 문고출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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되살아난 「워터게이트 망령」|저술·영화로 미국 전역에 흥분 가득
【워싱턴 27일 로이터합동】「워터게이트」민주당사 침입 사건이 발생한지 거의 4년, 「리처드·닉슨」대통령의 사임 2년이 지난 지금 미 전역에는 「워터게이트」 망령이 저술과 영화를 통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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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0년대 등단 40대작가들 주제의 한계성 드러내
김=요즘의 문화활동은 지난날에 비해 매우 다른 양상을 띠고 있는 것 같습니다. 60년대까지만해도 작가들의 문학활동은 신문·잡지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요즘에는 소설이 영화화된다,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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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 형식의 탐구 없는 연극계|상반기 연극총평 평론가 한상철 이태주씨 대담
「솔제니친」 원작의 『여인과 수인』 공연(9일∼14일·서울예술극장서)을 끝으로 75년 상반기 연극 「시즌」이 막을 내렸다. 이번 「시즌」동안 무대에 올려진 대극장 공연은 모두 1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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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9)제2화 왕인 박사의 직손 아도홍문씨(5)
왕인 박사와 그 자손들의 생활근거지였다고 하는 구 비조지방(현 나량현 고시군 명일향 일대)의 한복판에 자리잡은 강사에 찾아가기로 했다. 아도 옹이 말하는 왕인씨족의 족보도 알아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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콩과 영화의 수입규제 얘기
김종필 총리는 18일 하오 총리실을 각각 예방한 로저즈 미 국무, 덴트 미 상무장관과 환담. 솔트 전략무기 제한 회담, 체코 방문, 미·일 각료회의 등 분주한 해외 나들이로 『피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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성장 7년…신인에서 정상까지|중앙일보와 데뷔 동갑네가 말하는 문화계의 어제, 오늘, 내일
7년이란 기간은 어떤 의미에서는「성숙」에 이르는 단계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. 특히 문화예술분야를 생각할 때 그 7년은 신인에서 중견, 나아가서는 정상에 이르는 중요한 길목으로 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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「피츠제럴드」와 「헤밍웨이」 생전의 우인들이 말하는 그 면모
생전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던 미국소설가 「F·스코트·피츠제럴드」(1896∼1940)와 「노벨」상 수상작가 「어니스트·헤밍웨이」(1899∼1961)와의 각별한 교우관계는 이들 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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(6)해방에서 환국까지|김을환
어느 해인가 나는 영친왕을 모시고 영화구경을 간 일이 있었다. 그것은 동경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의 하나인「유우라꾸죠」(유악정)에 있는「스바프」좌 (지금은 없어졌다) 라는 양화전문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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연극(유치진-드라마·센터소장, 김의경-극작가)
위대한 사회는 위대한 예술을 낳는다. 연극은 황금시대의 상징으로서, 역사의 증인이 되어왔다. 연극은 증인이기 위해 자신의 역사를 가져야 한다. 온상이 가꾼바 나약한 그것이 아니라,